'꺾기"크게 줄었으나 무료 슬롯 머신고객 불만은 여전...은감원 조사

무료 슬롯 머신감독원의 검사결과 구속성예금(꺾기)이 줄고 있으나 무료 슬롯 머신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여전히 구속성예금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감원은 17일 "구속성예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규제되는가"라는 자료를통해 구속성예금을 보는 무료 슬롯 머신과 고객간의 인식차이가 커 고객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은감원검사결과 드러난 구속성예금비율은 90년 4.2%에서 92년 2.9%,지난 2.4분기엔 0.5%로 낮아졌다. 적발된 규모를 보면 93년 3백5개업체 6백84억원에서 올들어 8월까지 23개업체 15억원으로 줄었다. 은감원은 그러나 예금권유차원의 정상예금과 강요에 의한 구속성예금을 객관적으로 판별하기 어렵고 돈을 빌리는 차주의 주관적인 판단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고객들은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무료 슬롯 머신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여유자금은 무료 슬롯 머신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등을 이용하는게 유리해 무료 슬롯 머신에는 대출상환용 적립식수신조차 꺼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태에서 무료 슬롯 머신이 가계 또는 기업의 여유자금예치등 통상적으로 예.적금가입을 권유하는 것까지도 고객들은 구속성예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감원은 예.적금가입권유는 무료 슬롯 머신고유의 영업활동이며 특히 대출고객에 대한 대출상환용 적금가입이나 일시여유자금의 예치권유는 대출취급무료 슬롯 머신의 입장에서 보면 별문제가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료 슬롯 머신수신금리가 완전자유화되기 전에는 고객들이 구속성예금에 대한 불만을 가질수밖에 없는데다 일부 무료 슬롯 머신이 정상적인 예.적금권유수준을 넘어서는 예금종용을 서슴지 않고있어 앞으로 상당기간 구속성예금을 둘러싼 무료 슬롯 머신과 고객의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