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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7년2월 일가족과 함께 귀순한 김만철씨가 자신의 귀순자 신분을 악용한 농축산물 수입업자에게 거액을 사기당했다며 고소해 옴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 농축산물 수입업자 이모씨가 캐나다산 생우수입 계약과정에 대리인으로 나서 줄것을 요청, 투자액과 이익배당률등 계약을 체결한뒤 착수금과 중도금등 명목으로 모두 1억1천만원을 이씨에게 건네줬으나 약정기일내에 수입이 이뤄지지 않은채 투자금도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당시 북한과 농축산물 교역거래를 추진하는데 중개자로 나서 달라며 김씨에게 접근한뒤 외국과의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캐나다산 생우수입을 추진하는데 투자해 줄것을 요청, 김씨 부인 명의의 아파트를 근저당으로 설정해 6천5백만원을 대출받는 등 지난해 7월까지착수금 등으로 돈을 받아 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