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이익 최고기록 경신 일본기업 5년만에 슬롯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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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경상이익 최고기록을 경신한 일본기업 숫자가 5년만에 슬롯 머신에 달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총 1천8백60사를 대상으로 95회계연도(4월~96년3월)경상이익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경상이익 최고액을 경신할것으로 추산되는 업체는 전년동기대비 약 2.4배에 달하는 2백17사에 달했다. 이는 지난 90회계연도(3월~91년4월)이후 슬롯 머신이다. 이들 업체들은 전자부품등 국제경쟁력 우위를 확립하거나 대규모 리스트럭처링을 추진, 효율성을 향상시킨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기업의 평균 경상이익 증가율은 약 13%에 달했으나 경상이익 액수기준으로는 일본기업들의 경상이익이 슬롯 머신에 달했던 지난 89회계연도(4월~90년3월)의 70%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회복궤도에는 오르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백13사, 비제조업 1백4사가 각각 경상이익 최고액을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가운데 전자업체가 21사로 가장 많았으며 화학 19사, 약품 18사 등이었다. 일본의 경상이익 최고치 경신기업은 지난 89회계연도에 3백45사에 달했으나 버블경제 붕괴후 기업수익율이 곤두박질 치면서 93회계연도(4월~94년3월)에는 89사, 94회계연도(4월~95년3월)에는 92사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