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보스 "변칙회계" 지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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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보스이 반기 결산을 앞두고 보유중인 대한중석주식과 슬롯사이트 보스유통주식을 계열사에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매각 약 50억원의 "특별이익"을 가공해 변칙회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보스은 29일 장부가격 47억4,442만원(주당 4만3, 844원)인 대한중석 주식 10만8,210주(1.14%)를 76억8,291만원(주당 71,000원)에 계열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중석의 시세가 최근 2만2,0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때 계열사를 이용해 20여억원의 평가손실을 20여억원의 매각이익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슬롯사이트 보스은 또 장부가격 56억원인 슬롯사이트 보스유통주식 20만3,179주(19.17%) 모두를 86억원(주당 4만2,330원)에 계열사에 처분했다. 슬롯사이트 보스유통은 지난 94년말현재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24억원인 껍데기 비상장사로 주당 4만2,330원은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이라는게 증시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슬롯사이트 보스이 유가증권을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계열사에 넘긴 것은 반기 결산을 앞두고 특별이익을 만들어 적자를 모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슬롯사이트 보스의 이익은 결국 계열사의 손실로 나타나게돼 슬롯사이트 보스그룹 전체로는아무런 변화가 없어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모 공인회계사는 "상장사들이 상품을 고가에 비상장 계열사에 매각해 이익을 부풀리는 것은 전형적인 변칙회계"라고 밝히고 장부상 이익을 내기위해 비상장계열사를 이용하는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보스은 지난해에도 대한중석 주식을 계열사에 매각해 246억원의 특별이익을가공 93년이후 3년만에 적자를 모면했다. 슬롯사이트 보스측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을 매각했다면서 계열사 이름은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보스은 이번 유가증권매각으로 대한중석 주식지분이 1.87%에서 0.73%로 줄어들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