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기획] 2025년 슬롯사이트 언제 불황터널 벗어나나 .. 설비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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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터 원료인 TPA(테레프탈산)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t당 1천1백달러를 웃돌던 TPA의 국제가격은 이달들어 5백달러선(현물기준)까지 떨어졌다. 그나마도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값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폴리에스터 업계가 구매시기를 늦추고 있어서 그렇다. TPA는 과연 언제쯤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빨라도 98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유화업계는 보고있다. 세계적인 설비과잉으로 공급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수요산업인 폴리에스터 경기는 쉽게 되살아날 기미를 나타내지 않고 있어 적어도 2년은 지나야 값이 올라갈 전망이라는 얘기다. TPA의 국제가격이 급락한 것은 올들어서지만 불황의 조짐은 지난해초부터 나타났다. 삼성석유화학(25만t) 고려석유화학(35만t) 삼남석유화학(28만t)등 국내 업체들의 증설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직물의 중국 특수 감소로 폴리에스터 업계가 가동률을 낮춘 작년 하반기이후엔 공급과잉의 조짐이 가시화됐었다. 일부 외국 메이저들이 "그러다간 공급과잉으로 공멸한다"며 국내업계에 생산조정을 요청했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했다. "값이 곧 떨어질 것이 분명했지만 조금이라도 비쌀 때 팔기위해 공장을 풀 가동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국내업체들의 이같은 "밀어붙이기"는 올초까지만 해도 성공적인 "모험"으로 평가됐다. TPA의 국제가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꺼지기 직전의 촛불이 내는 "마지막 불꽃"과도 같은 것이었다. 2.4분기부터 2025년 슬롯사이트 벼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2.4분기 TPA가격은 t당 8백60달러로 1.4분기 보다 1백50달러가 떨어졌다. 1.4분기와 2.4분기 가격차액을 환불해달라는 폴리에스터업계의 요구로 3.4분기 국내 공급가는 아직 결정하지도 못한 상태다. 국제 현물시장에선 5백~6백달러짜리 TPA도 찾는 업체가 없을 정도로 헐값이 돼버렸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건 단순한 수요감소가 아니다. 중국특수등 폴리에스터 수요야 언젠가 살아나겠지만 세계적인 공급과잉에는 대책이 없다는 데 더 큰 고민이 있다. 국내의 경우는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 지난 85년 전세계적으로 5백만t이 채 못됐던 TPA공급능력은 10년만에 1천3백만t으로 1백60%가 늘었다. 이 기간중 국내 TPA업계의 생산능력은 18만t에서 2백70만t으로 1천4백%가 증가했다. 그동안은 폴리에스터 업계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TPA 설비확장이 큰 문제가 되지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폴리에스터 업계의 성장 속도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 "올해 국내 폴리에스터업계의 TPA수요는 2백만t에 불과해 수입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해도 연 70만t의 TPA가 고스란히 남는다"고 삼성석유화학관계자는 말했다. 여기다 공급과잉이면 생산량을 줄이는게 상례인 메이저가 오히려 공급과잉을 부채질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점하고 있는 미국 아모코사는 중국과 동남아에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과잉생산과 수요감소에 더해 메이저의 "무력시위"라는 세가지 악재를 동시에 만난 것"(석유화학공업협회)이다. 낙관적 요소도 물론 있다. 자급자족을 목표로 TPA와 폴리에스터의 신증설을 추진하던 동남아등 후발국들이 2025년 슬롯사이트 급락하자 계획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전문 예측기관인 PCI는 96~99년 폴리에스터 산업의 구조조정기를 거쳐 2000년께는 TPA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각국이 98년 이후 가동을 계획하고 있는 신증설을 포기할 경우엔 98년께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PCI는 예상했다. 문제는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하는 점이다. 국내 TPA업체들은 올상반기에 이미 상당한 적자를 냈다. 하반기엔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TPA업체들이 조직슬림화 원가절감 수출시장개척 생산성향상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