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지니내각' 구도변화에 촉각 .. 일본, 내달 20일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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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이봉구특파원 ] 하시모토 류타로일본총리는 27일 임시국회를 소집, 중의원을 해산했다. 이에따라 일본정가는 오는 10월20일 실시되는 중의원선거를 향해 본격적인 총선정국에 돌입했다. 이번선거는 소선구제를 도입한데다 수년째 계속돼온 슬롯사이트 지니에 대해 유권자들이 본격적인 심판을 내린다는 점에서 정국재편을 더욱 가속화시키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인물과 정당에 각각 투표해 소선거구로 3백명,비례대표로 2백명등 총5백명의 의원을 선출케 돼 정당에 대한 투표가 각당의 세력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자민.신진 양당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과반수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총력체제를 경주하고 있으며 신생 민주당도 캐스팅보트를 쥐기위해 지지기반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민당은 단독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산직전(2백6석)에 비해 20%이상 의석을 늘려야 하나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정가에서 점치는 자민당의 의석수는 2백~2백30석정도. 또 신진당은 가이후 호소카와 하타등 전총리들을 동원해 최대한의 지원사격을 하더라도 1백60~2백석사이에 그칠 것이란게 정가의 견해다. 이에따라 민주 사민 사키가케 공산당등 여타정당들이 어떤 싸움을 전개할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57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정식창당한 민주당은 하토야마 칸씨등이 신선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일부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신진당을 제치는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관심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의 예상의석수는 40~60석정도로 단독으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느냐가 최대의 초점이다. 연립여당의 일각을 형성하면서도 신생 민주당에 제압당한 사민당과 사키가케는 당의 존립을 위협받을 정도로 일대고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개정당이 대결하는 이번선거의 결과에 따라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권이 수립될 수 있다. 우선 기존 연립여당인 자민 사민 사키가케가 과반수를 확보하는 경우 일단 현재의 연립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기존연립3당을 합해도 과반이 안될 경우 자민당은 필사적으로 민주당 끌어안기를 진행해 4당연립을 추구할 수밖에 없게되며 민주당은 영향력을 그만큼 증대시키게 된다. 셋째 신진당과 민주당을 합해도 정권수립이 가능할 경우 민주당이 어느쪽에 가세하느냐에 따라 정권의 명암이 갈리게 된다. 이때는 민주당이 칼자루를 쥐고 자민 신진양당을 저울질하게돼 신진당주도의슬롯사이트 지니이 탄생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자민당이 과반확보에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어떤 형태로든 슬롯사이트 지니을 수립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슬롯사이트 지니이 갖는 결점에서 비롯된 총선거지만 다시 슬롯사이트 지니을 낳는 결과로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