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슬롯 사이트 방송 중간광고 도입 철회하라"

한국신문협회가 KBS, MBC, SBS 등 슬롯 사이트 방송사의 중간광고 도입을 반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간광고는 방송 도중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뜻한다.

협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슬롯 사이트의 압박에 밀려 중간광고 도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허용을 강행하는 것은 시청자의 권리나 매체 균형 발전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슬롯 사이트만을 위해 존재하는 ‘슬롯 사이트의 꼭두각시’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방통위는 지난 9일 슬롯 사이트 중간광고 허용 방침을 밝혔다. 중간광고는 현재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에서만 가능하다.

신문협회는 슬롯 사이트의 체질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협회는 “슬롯 사이트는 거듭되는 특혜성 조치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의 질과 시청률 등이 과거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며 “슬롯 사이트는 특혜 관철에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방만 경영, 고임금, 저효율 등 잘못된 경영 및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