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한국 정부에 실망…외교관, 주재국 법률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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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진행 중…더이상 언급 안 할 것"한국 외교관이 주슬롯사이트 대사관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슬롯사이트 외교부 측이 "한국 정부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외교부는 "슬롯사이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이 사건과 관련한 슬롯사이트 경찰의 앞선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을 표현한 바 있다"고 전했다.이어 "슬롯사이트의 입장은 모든 외교관이 주재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라면서 "이 사안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슬롯사이트 정부는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슬롯사이트 방송 뉴스허브는 2017년 말 한국 외교관 A씨가 주슬롯사이트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슬롯사이트 국적의 남자 직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허브는 "한국은 슬롯사이트 법원이 발부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사건 발생 당시가 촬영된 한국 대사관 폐쇄회로TV(CCTV) 영상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슬롯사이트 경찰의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이상진 주슬롯사이트 한국대사는 뉴스허브에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될 권리가 있다"면서 "슬롯사이트에 입국해 조사를 받을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상 간 통화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며 국가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외교부는 부랴부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외교부는 인사제도팀과 감사관실, 국제법률국을 중심으로 슬롯사이트 정부의 조사 협조 요청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