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美 애니메이션 스트리밍업체 슬롯사이트 업 인수 나서

독점 교섭 중…성사되면 넷플릭스 등과 경쟁
소니는 미국 애니메이션 유통 기업 슬롯사이트 업을 인수하기 위해 슬롯사이트 업의 모회사와 최종 교섭을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슬롯사이트 업 인수를 위한 독점 교섭권을 확보하고 막바지 협상 중이며 매수 금액은 1천억엔(약 1조863억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통신사 AT&T의 자회사인 슬롯사이트 업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200개 국가·지역에 무료 회원 7천만명과 유료회원 300만명을 보유하고 애니메이션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니는 산하에 보유한 여러 콘텐츠의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슬롯사이트 업 인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슬롯사이트 업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애니플렉스'를 산하에 두는 등 영화나 음악 등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나 배급망이 취약해 넷플릭스 등 해외 큰손의 도움을 받아 유통했다.

소니가 슬롯사이트 업 매수에 성공하는 경우 넷플릭스 등과 콘텐츠 공급을 둘러싸고 경쟁이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