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온라인 슬롯화 주총서 박철완 제안 상정하라"

온라인 슬롯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의 ‘파격 배당’ 안건이 오는 26일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10일 박 상무가 온라인 슬롯을 상대로 낸 주총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만1050원)을 안건으로 올리라는 것이 골자다. 온라인 슬롯 측은 “법원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선 회사가 제안한 보통주 1주당 4200원(최대주주는 4000원), 우선주 4250원의 배당안과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이 동시에 상정된다.한편 온라인 슬롯 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 경영진인 박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온라인 슬롯 3개 노조는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박 상무가 말도 안 되는 주주제안과 사리사욕을 위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를 흔들고 있다”며 “회사를 위기로 몰아가는 박 상무에 대해 노조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재광/남정민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