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 송영길 "집값 인상분 집주인·세입자 나눠갖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이 13일 집값 인상분에 대해 "세입자와 집주인이 나눠 갖는 사회적 이익공유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부동산 대책은 집값을 올리면 세금으로 때려잡자는 것"이라고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들이 볼 때는, 세입자가 볼 때는 집값 올려서 국가와 집주인이 같이 나눠먹는 공범자가 아니냐"면서 "집값 오른 것을 나눠갖자"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세입자와 집주인이 나눠 갖는 사회적 이익공유 시스템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주겠다"면서 "누구든지 집값의 5%, 10%만 있으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언제든지 자기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집값이 떨어지면 세입자가 같이 부담해 주나?" "당신이 받는 세비부터 공유하자" 등의 의견을 남기며 반발했다. 시장경제 원리를 뒤흔드는 발상이란 비판이다.이날 송 의원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집값의 90%까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도 내놨다. 이 역시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실수요자 대출까지 막아왔던 그간 정부 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라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송 의원 측은 "일반 주택에 대한 집값 인상분을 집주인과 세입자가 나눠 갖자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며 "분양형 임대주택의 경우 건설사가 집값 상승분에 대한 이익을 다 가져가는데 이를 세입자와 나누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김명일 파라오 슬롯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