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곳 중 1곳 '좀비 무료 슬롯사이트'…2013년 이후 최대

지난해 국내 무료 슬롯사이트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한 ‘좀비 무료 슬롯사이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무료 슬롯사이트경영분석’을 보면 지난해 말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무료 슬롯사이트은 조사 대상 무료 슬롯사이트의 34.5%로 2019년 말보다 3.5%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말 이후 가장 높았다.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무료 슬롯사이트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무료 슬롯사이트도 못 갚는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12월 결산 비금융 외부감사법인 2만5871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자비용 갚기가 벅찬 무료 슬롯사이트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무료 슬롯사이트들의 벌이가 시원찮았던 결과다. 조사 대상 무료 슬롯사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줄었다. 2019년 매출이 1%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매출 감소율은 201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