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면 별 다섯개 줄게"…'리뷰 브로커'에 슬롯 꽁 머니 발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슬롯 꽁 머니이 '가짜 리뷰 브로커'와 그가 운영하는 업체를 고소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슬롯 꽁 머니이 자사에 입점한 소매상에게 돈을 받고 별 다섯개짜리 가짜 리뷰를 달아준 업체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은 워싱턴주 시애틀 킹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트레이 킹이라는 남성과 그의 온라인 사업체인 '옥션센티넬'이 슬롯 꽁 머니에서 활동하는 소매업자들에게 '가짜로 검증된 피드백'을 판매하고, '판매자의 평판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리뷰'를 게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슬롯 꽁 머니이 제품 리뷰를 조작하는 '가짜 리뷰 브로커'에 대응해 제기한 첫 번째 소송이다.

슬롯 꽁 머니 측은 "피고인들은 부정한 판매자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슬롯 꽁 머니의 브랜드를 더럽히고 고객을 기만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킹과 옥션센티넬이 향후 리뷰를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앞서 판매한 리뷰와 그로부터 벌어들인 수익도 파악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옥션센티넬이 9일 오전까지 판매하고 있던 서비스 목록에는 슬롯 꽁 머니 계정에서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고 별 5점을 주는 '슬롯 꽁 머니 피드백 패키지'가 있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킹은 자사 홈페이지 프로필에 자신을 이베이와 슬롯 꽁 머니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21년 경력의 이커머스 비즈니스 전문가라고 소개했지만, 슬롯 꽁 머니이 소송을 제기한 후 이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킹과 그의 회사는 소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슬롯 꽁 머니은 자사 사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기·위조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소송 자료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은 사기 거래 방지를 위해 9억 달러(1조1800억원)를 지출하고, 관련 인력 1만2000여명을 고용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