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슬롯 꽁 머니 주식 공개매수가격 15만원으로 올려야"

SK디스커버리가 슬롯 꽁 머니주식 약 92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전한 가운데 안다자산운용은 "공개매수 가격이 슬롯 꽁 머니의 적정주가 25만원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가격이어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달 슬롯 꽁 머니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통해 슬롯 꽁 머니의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중 일부를 슬롯 꽁 머니 주주들에게 현물배당할 것을 사측에 요청한 바 있다.앞서 전일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를 통한 경영성과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슬롯 꽁 머니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SK디스커버리는 슬롯 꽁 머니 주식 약 92만주를 주당 10만8800원에 시장에서 공개매수해 슬롯 꽁 머니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1일까지 20일 동안이다.

이를 두고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슬롯 꽁 머니이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의 가치는 약 5조7000억원인 바 NAV 방식으로 산정한 슬롯 꽁 머니의 시장가치는 약 6조6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약 1조6600억원의 4.1배에 달한다"며 "이에 국내 지주사 평균할인율 40%를 고려하더라도 슬롯 꽁 머니의 적정주가는 주당 25만원 수준인데, 이런 상황에서 슬롯 꽁 머니 주식을 주당 10만8800원에 공개매수하는 것은 적정 주가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대표는 "슬롯 꽁 머니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를 선택한 것은 원칙적으로 환영하지만 자칫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주주의 노력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대주주의 지분율을 늘리기 위해 공개매수를 편법으로 사용된 것으로 오도될 수 있다"며 "공개매수 가격은 최소한 적정주가 대비 30~40% 정도 할인을 고려해 15만원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