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슬롯 꽁 머니 부진에도…증권가 "펀더멘털 대비 극심한 저평가"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와 기아 슬롯 꽁 머니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슬롯 꽁 머니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현대차는 0.90%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슬롯 꽁 머니는 지난 9월 7일 20만2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슬롯 꽁 머니는 16만~20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아도 이날 2.91% 상승 마감했지만 지난 9월 7일(8만2300원)과 비교하면 18.23% 하락한 상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국내 완성차 업체에 악재로 작용했고,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동차슬롯 꽁 머니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이 많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2%에 달함에도 슬롯 꽁 머니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2개월 선행 슬롯 꽁 머니수익비율(PER)은 1년 전 6.2배에서 최근 4.2배까지 내려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도 과하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내년 현대차와 슬롯 꽁 머니 판매량이 올해보다 각각 6.7%, 9.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49.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4.9%에서 내년 5.3%, 2024년에는 5.6%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IR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뚜렷한 슬롯 꽁 머니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호적인 환율(원화 약세)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운송·재료비 등 원가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