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개찰구·계단까지 꽉찼다…슬롯 꽁 머니 지하철 '지옥의 퇴근길'

슬롯 꽁 머니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슬롯 꽁 머니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슬롯 꽁 머니의 노동조합이 30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지하철역이 큰 혼잡을 빚었다.

슬롯 꽁 머니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슬롯 꽁 머니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30일 슬롯 꽁 머니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2호선 운행은 내선 33분, 외선은 27분 지연됐다. 3호선은 상행선 25분, 하행선은 28분 운행이 늦어졌다.

1호선은 10∼20분, 4호선은 10∼18분 지연 운행 중이고, 나머지 5∼8호선은 큰 지연 없이 운행되고 있다.

2호선은 평소 퇴근길 승객이 몰리는 강남·역삼·영등포구청역 일대에서 지연이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강남∼역삼역 구간에는 한때 열차 간격이 20분까지 벌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이 몰리면서 승강장뿐 아니라 역내 개찰구와 지상으로 이어지는 계단까지 인파가 몰렸다.

3호선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까지 고장 나 혼잡이 더욱 심해졌다.

슬롯 꽁 머니가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했지만, 퇴근 시간대 운행률이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열차 지연이 잇따랐다.슬롯 꽁 머니 관계자는 "지연 운행으로 열차 간격이 벌어지면서 퇴근길 승객들을 빨리 실어 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역삼역에 경찰 10여명을 투입했고, 강남역에도 추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슬롯 꽁 머니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