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일본차 텃밭' 동남아서 '韓·中·日 삼국지'

자동차 슬롯 꽁 머니 새 격전지로

슬롯 꽁 머니 '도전장'
작년 印尼 판매대수 6배 급증
베트남 선두 여세 몰아 공략

중국은 슬롯 꽁 머니로 '진격'
슬롯 꽁 머니 약한 日 틈새 파고들어
BYD 등 태국에 잇따라 공장
현대차 아이오닉5
자동차 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한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한국과 중국, 일본 완성차 업체 간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현대자동차·기아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중국 업체들도 슬롯 꽁 머니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 지역은 큰 차가 주력인 미국 업체, 중국 시장에 매진하고 있는 유럽 업체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작다. 각국 정부가 슬롯 꽁 머니 판매 촉진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동남아 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슬롯 꽁 머니, 日 텃밭에 균열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슬롯 꽁 머니 판매량은 105만 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초 현지 공장이 가동되면서 판매 대수가 2021년 5713대에서 작년 3만4051대로 여섯 배 가까이 늘었다. 인도네시아 슬롯 꽁 머니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0.6%에서 3.2%로 올랐다. 아직 도요타(31.6%), 다이하쓰(19.3%), 미쓰비시(13.1%), 혼다(12.5%) 등과는 거리가 있지만 점유율 경쟁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셈이다.

베트남 등 한국 차 강세 지역에선 일본 업체의 공세가 거세다. 연 42만 대가 팔리는 베트남 슬롯 꽁 머니의 선두 업체는 현대차·기아다. 지난해 30.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2위다. 2021년 19.4%에서 지난해 21.8%로 점유율을 높이며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다. 미쓰비시(7.8%→9.5%), 마쓰다(7.8%→8.6%), 혼다(6.2%→7.3%)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일제히 상승했다.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끝냈다.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을 관할하는 기존 아태권역본부에서 아세안권역본부를 따로 떼어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일 신년회에서 “기존 완성차 사업 확대와 더불어 슬롯 꽁 머니 선도로 아세안 시장을 미래 핵심 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은 20~40대 인구 밀도가 높은 ‘젊은 슬롯 꽁 머니’”이라며 “한국 문화의 인기 상승도 한국 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한 몫 거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값싼 中 슬롯 꽁 머니도 ‘눈독’

한·중·일 동남아 삼국지의 성패는 슬롯 꽁 머니에 달려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슬롯 꽁 머니 보조금을 일제히 확대하는 등 시장이 슬롯 꽁 머니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노리는 것은 이 지점이다. 일본 브랜드가 슬롯 꽁 머니 전환이 더디다는 점을 노리고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중국 업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태국과 베트남이다. BYD는 태국에서 2024년부터 연 15만 대 규모 슬롯 꽁 머니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고, 베트남에선 연내 슬롯 꽁 머니 부품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울링자동차의 슬롯 꽁 머니로도 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내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일본 브랜드도 슬롯 꽁 머니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혼다는 올해부터 태국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보조금을 바탕으로 값싼 슬롯 꽁 머니를 내놓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며 “선진국보다 구매력이 떨어지는 동남아 소비자들이 값싼 중국차를 선호할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