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 안사네"…슬롯사이트, 목표주가 우수수 하락

스마트폰 교체 수요 부진으로 슬롯사이트 실적 악화가 예고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슬롯사이트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LG 이노텍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한 증권사 6곳 중 4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날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0%(50만원→45만원), 5.71%(35만원→33만원) 하향했다. 앞서 KB증권과 대신증권도 LG이노텍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4%(30만원→28만원), 5%(40만원→38만원) 내렸다. 슬롯사이트 주가는 이날 오후 전날에 비해 1.58% 내린 24만8500에 거래중이다.목표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는 스마트폰 부품 관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대 납품처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슬롯사이트 영업이익 추정치도 내려가고 있다. 슬롯사이트 올해 상반기 추정 영업이익은 156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2% 낮은 수치다.

다만 애플이 하반기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애플은 현재 메타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VR(가상현실)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시장이 기다렸던 XR 신제품이 출시되는 경우 슬롯사이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