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5대 수출강국 노린다

연구개발에 민관 10조원 투자

보건복지부가 2027년까지 국산 슬롯 머신 수출 16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5위 슬롯 머신 수출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향후 5년간 민관이 연구개발(R&D)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슬롯 머신 글로벌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1차 슬롯 머신 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4일 발표했다. 2020년 5월 시행된 슬롯 머신 산업 육성 및 슬롯 머신 지원법에 따라 수립된 첫 번째 중장기 종합대책이다.종합계획은 △전략적 R&D 투자 확대 △국산 슬롯 머신 사용 활성화 △국내 시장진출 확대 △혁신기술 규제 합리화 등 4대 전략을 담고 있다. 정부는 체외진단기기, 영상진단기기, 치과재료 등 국내 생산 및 수출 규모가 큰 분야의 개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헬스 분야와 의료용 로봇, 인공장기 등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기술의 개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노인과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공익적 분야의 슬롯 머신에 대한 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종합병원에서 21.2% 수준인 국산 슬롯 머신 점유율도 30%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국산 슬롯 머신의 임상 근거 확보를 돕는 혁신슬롯 머신 실증지원센터를 확대한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국산 슬롯 머신를 구매하는 의료기관에 구매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도 담겼다. 또한 국가 주도의 체외진단기기 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하고 품질 향상을 지원한다.

유럽 미국 등 강화된 해외 인허가에 대응하는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의 협력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자금 부족으로 슬롯 머신 개발에 실패하는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와 금융지원 사업을 강화한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