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푸대접 받던 車, 슬롯 꽁 머니 가더니 불티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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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슬롯 꽁 머니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슬롯 꽁 머니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현지화하는 전략이 먹혀들면서다.
크레타·베뉴 등 소형 SUV 앞세워
올해는 세단 라인업도 강화
GM 공장 인수 추진, 연 100만대 생산 도전
6일 현대자동차 슬롯 꽁 머니법인에 따르면 2022-23회계연도(2022년 4월1일~2023년 3월31일) 현대차 판매량은 72만565대로 전년(61만760대) 대비 18% 증가했다. 슬롯 꽁 머니 현지에서 생산돼 팔린 차량은 56만7546대, 15만3019대는 해외로 수출됐다.현대차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자료에서 "슬롯 꽁 머니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차종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뚜렷한 슬롯 꽁 머니 시장 성장세는 크레타 베뉴 투싼 아우라 아이오닉5 등 현대차가 최근 내놓은 SUV 계열의 완성차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슬롯 꽁 머니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차량 보호를 위해 차체가 높은 SUV를 선호하는데, 도로 폭이 좁은 사정을 반영해 대형 SUV보다는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소형 모델이 더 잘 팔린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현대차 중 슬롯 꽁 머니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슬롯 꽁 머니 맞춤형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로 14만895대 팔렸다. 동급 차종 판매 1위다. 크레타는 현지에서 우리 돈으로 1500만~2700만원대 가격으로 현지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의 소형 SUV보다 저렴하다.국내에선 연간 판매량 1만대가 안 될 정도로 판매 부진을 겪는 베뉴 역시 슬롯 꽁 머니에선 11만8587대 팔렸다. 베뉴의 현지 판매 가격은 1200만~2000만원 사이에 책정됐다. 슬롯 꽁 머니 시장에서 판매되는 베뉴는 현지 전략 맞춤형으로 국내 판매 베뉴보다 동력성능을 줄이고 불필요한 옵션을 빼 가격을 합리화한 게 포인트다.
올해 현대차는 슬롯 꽁 머니에서 세단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달 현지에 출시한 세단 '올 뉴 베르나'(엑센트 완전변경 모델)가 핵심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슬롯 꽁 머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 뉴 베르나는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호평받을 제품이다. 내년도 실적을 견인할 만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슬롯 꽁 머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제너럴모터스(GM) 슬롯 꽁 머니 탈레가온 공장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72만대 수준인 슬롯 꽁 머니 현지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