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80% 회복"…슬롯 꽁 머니 상권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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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상가 채워지는 슬롯 꽁 머니7일 찾은 서울 중구 슬롯 꽁 머니거리 일대는 평일 오후임에도 인파로 붐볐다. 개업을 준비하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상점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 대표 상권인 슬롯 꽁 머니은 코로나19 사태로 공실률이 한때 40%를 웃돌 정도였지만 해외 관광객이 다시 발길을 돌리면서 작년 4분기 공실률이 21%대까지 낮아졌다.
일본·동남아 관광객 등 급증
평일 오후에도 인파로 '북적'
곳곳에 점포 인테리어 공사
소형 상가 공실률 1년새 반토막
중개업소 "올 들어 회복세 확연"
슬롯 꽁 머니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 집 건너 비어 있던 상가에 새 점포가 하나둘 들어오고 있다”며 “임대료도 코로나19 전 대비 80%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슬롯 꽁 머니 상권에 봄바람…공실률 절반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슬롯 꽁 머니 상권에 동남아시아, 일본 등지의 해외 관광객이 다시 찾으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 일대의 상가 공실률(연면적 330㎡ 이하 소규모 상가 기준)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1.5%로, 같은 해 1분기(42.1%)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슬롯 꽁 머니은 부동산원이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을 조사하는 17개 도시, 232개 상권 중 가장 공실률이 높았던 상권이다.외국인 관광객이 주 타깃인 슬롯 꽁 머니은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 상권이었다. 지난해 4분기 슬롯 꽁 머니 공실률(21.5%)도 서울 상권 평균 공실률(6.2%)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홍대·합정(작년 1분기 공실률 16.7%→4분기 10.9%), 신촌·이대(13.8%→9%) 등 다른 상권보다 타격이 컸다.올 들어 슬롯 꽁 머니 상권에서 부활하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슬롯 꽁 머니 골목 곳곳에는 개업을 준비하느라 공사 중인 점포가 적지 않았다. 슬롯 꽁 머니 지역의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작년엔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았고 남은 상가도 속칭 ‘깔세’라고 6~9개월 임시로 빌리는 사례가 많았다”며 “올해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줄지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 수준은 80% 회복
임대료 수준도 1년 전에 비해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슬롯 꽁 머니역 인근 C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슬롯 꽁 머니4길 골목에 있는 상가가 최근 월세 800만원대에 계약이 이뤄졌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6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며 “코로나19 전 월세 수준인 1200만원대까지 회복되진 않았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슬롯 꽁 머니 내 건물을 보유한 D씨(54)는 “코로나19 전보다 임대료가 4분의 1토막 났었다”며 “작년 12월 새로 계약할 때 보니 2년 전보다 임대료가 많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전보다는 낮다”고 말했다.슬롯 꽁 머니 상인은 손님의 발길이 잦아지자 빠른 상권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1월 이곳에 문을 연 한 화장품 가게 사장은 “임대료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4500만원이라 다른 상권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지만 관광객 수요가 살아나는 것 같아 들어왔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주요 상권 1층 점포의 지난해 기준 통상임대료(월세+보증금 월세 전환액+공용관리비)를 조사한 결과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슬롯 꽁 머니 거리로 월평균 1232만원 수준이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슬롯 꽁 머니 빌딩 소유주는 대체로 대출 없는 전통 자산가여서 공실을 감수하더라도 임대료를 낮추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외국 관광객 유입 지속과 금리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슬롯 꽁 머니 상권은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오유림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