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일러스트 김기현 "당 지도부가 전광훈 눈치 본다고? 말이 되나"

"특정 목회자 발언 일일이 언급할 필요 없어"
"당 안팎에서 논란 증폭 행태…깊은 유감"
30개월 표류한 슬롯사이트사이트은 뒷전…예타면제법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말이나 될법한 일이냐"고 13일 밝혔다. 여권 안팎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슬롯 머신 일러스트를 두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일부 인사들이 벌이는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당을 창당하고 그 당의 실질적인 대표로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 부리는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우리 당 정신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건 궤변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자중 촉구했는데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슬롯 머신 일러스트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 칭송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 등 아랑곳하지 않는 발언을 이어갔다. 여권에서도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확전되는 모양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YTN과 인터뷰에서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 대해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옹호했다.

반면 당내에선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를 절연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4선 홍문표 의원은 전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가 뭐 흘러들어오는 얘기로 20~30만명을 우리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선전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 손아귀에 우리 당이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당 지지자 중)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들이 많고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도 그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슬롯 머신 일러스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