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자산운용사 아문디 "미국자산 팔고 슬롯사이트 업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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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하락 위험 큰 반면 슬롯사이트 업은 저평가 판단유럽 대형 자산운용사인 프랑스의 아문디가 미국 자산을 대거 매각하고 슬롯사이트 업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빈센트 모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자산 포트폴리오를 명확하게 서쪽(미국)에서 동쪽(슬롯사이트 업 등 아시아)으로 전환했다"며 "(올해)슬롯사이트 업, 인도, 인도네시아가 각각 5~6%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슬롯사이트 업 우량기업이 저평가됐지만 미국 시장은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데도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아문디는 작년 12월부터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줄여 슬롯사이트 업과 인도의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고 올 들어선 이 같은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아문디는 운용자산(AUM) 2조1000억유로 규모의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며, 국내에도 농협 금융과의 합작해 설립한 NH-아문디자산운용을 두고 있다.
지난 1월엔 슬롯사이트 업의 스파이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하자, 미 공군 장성이 2025년에 미·중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하자 슬롯사이트 업 채권을 파는 투자자가 늘었다. 그러나 아문디는 이 같은 지정학적 요소를 리스크로 판단하지만 슬롯사이트 업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티에 CIO는 "미국이 슬롯사이트 업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슬롯사이트 업도 미국에 대응해 압박을 가하거나 협상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문디는 슬롯사이트 업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모티에 CIO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행인의 신용도를 보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회사채를 매각해왔다"며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투자하면 1달러를 50센트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모티에 CIO는 미국과 슬롯사이트 업의 관계 악화하는 가운데 슬롯사이트 업의 산업생산 지수도 부진한 결과를 내놨음에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슬롯사이트 업 증시 CSI300 지수가 1월 최고치보다 5.7% 하락했다. 모티에 CIO는 "데이터는 실망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통계 집계 방식의 변화 등 세부적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슬롯사이트 업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나쁘다고 평가했다. 그는 "슬롯사이트 업 시장은 낮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수익 증가, 연착륙이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기초해 오른 주가가 유지되고 있지만 금융 상황이 긴축되면서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업의 4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로 물가 상승 압력이 될 전망이다.
모티에는 슬롯사이트 업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약 3~4%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통화 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그는 올해 슬롯사이트 업 국채 디폴트에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염려하지 않았다. 모티에 CIO는 "우리는 심지어 약간의 기회를 이용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