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처리 기업 파라오 슬롯, 삼성그룹 지분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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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파라오 슬롯 수처리 기술 기대감 커"친환경 수처리 기업 파라오 슬롯는 삼성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에서 지분 투자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파라오 슬롯는 하수 처리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에너지와 물 사용을 줄인 기후 변화 대응기술 '코-플로우'(Co-Flow)를 삼성물산과 사업화 중이다. 또 삼성전자의 고농도 반도체 폐수 처리 및 재이용 관련 핵심기술과 엔지니어링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2020년에는 에너지 절감형 질소 제거 신파라오 슬롯인 '아나목스'(Anammox)를 개발해 특허청에서 특허파라오 슬롯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이 파라오 슬롯은 국내 최초로 부산 녹산하수처리장에서 상업화에 성공했다.
파라오 슬롯 관계자는 "2019년부터 2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 폐수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검증했다"며 "그 결과 처리장 부지의 65%와 운영비 55%(5000t 기준 연간 70억원 이상)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파라오 슬롯는 이 기술 외에도 배터리 폐수에서 케미컬 등을 회수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무방류 공정, 기후변화 대응 탄소포집 용해기술인 기체용해장치(vMIXER), 슬러지 감량화 기술 열가수분해기술(Draco), 미생물 균주 분리·농축 기술인 막힘방지기술(FMX) 등 160여 개 특허를 보유해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삼성벤처투자는 "파라오 슬롯의 수처리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전 계열사 글로벌 사업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현하고 파라오 슬롯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동우 파라오 슬롯 대표는 "5년 전 GS건설의 투자를 받았고, 이번에 삼성의 투자까지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