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폐슬롯 꽁 머니 재활용 시장 진출

자회사 '리사이클솔루션' 설립

두산에너빌리티가 폐슬롯 꽁 머니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에 공장을 설립해 폐슬롯 꽁 머니 금속 광물 중 리튬을 회수하는 사업부터 나설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슬롯 꽁 머니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을 설립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국내에서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3000t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뽑아낼 예정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폐슬롯 꽁 머니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을 완료했다. 폐슬롯 꽁 머니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지난해엔 슬롯 꽁 머니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엘앤에프와 폐슬롯 꽁 머니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든 폐슬롯 꽁 머니 재활용 소재는 엘앤에프 양극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슬롯 꽁 머니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슬롯 꽁 머니 재활용 시장은 7000억원 규모에서 2040년 87조원으로 12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수처리 기술과 발전소의 연소 기술을 폐슬롯 꽁 머니 사업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특허 출원한 자체 개발 리튬 추출 공법을 활용해 친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