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흐림'·슬롯 무료 사이트 '맑음'…엇갈린 주가

‘남매경영’ 체제를 구축한 슬롯 무료 사이트그룹의 양대 축인 슬롯 무료 사이트와 이마트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슬롯 무료 사이트는 신성장동력인 면세점 사업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지만, 이마트는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슬롯 무료 사이트는 10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9.33% 급등한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2거래일 간 15.9%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소비침체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기저효과 등으로 전날 다소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면세점 사업의 고성장에 주목했다.슬롯 무료 사이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줄었다. 내수 부문인 백화점과 자회사 슬롯 무료 사이트인터내셔날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외국인 소비에 의존하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제는 면세점 업체로 봐야한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이 6년만에 재개되면 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

반면 이마트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7만2800원으로 2011년 6월 슬롯 무료 사이트에서 분할 상장한 이후 사상 최저가를 찍은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한국투자증권은 슬롯 무료 사이트가 지난 2분기 189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은 약 7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저조한 영업이익보다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쿠팡에 밀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외형성장마저 쿠팡에 주도권을 뺏기면 돌파구를 찾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선 남매경영의 성적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명희 슬롯 무료 사이트그룹 회장은 2020년 9월 자신이 보유하던 이마트 지분 8.22%를 정용진 부회장에게, 슬롯 무료 사이트 지분 8.22%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증여하며 남매 분리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슬롯 무료 사이트 주가는 1.2% 올랐지만 이마트 주가는 42.1% 떨어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