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업교수는 삭발, 학생은 동맹휴학…이번엔 '대학본부-슬롯사이트 업' 정면충돌

대학은 내분…의료현장은 혼란
슬롯사이트 업교수협 '증원 취소' 행정소송

복귀 안한 전공의 7000여명에
정부 "행정처분 통지서 발송"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이 슬롯사이트 업 입학 정원을 3401명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슬롯사이트 업 교수들은 강력 반발했다. 이번 조사로 정부는 정책 당위성을 재확인했지만 증원에 찬성하는 대학본부와 반대하는 슬롯사이트 업 간 내부 갈등이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원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류세민 학장, 유윤종 학생부학장 등 교수 10여 명은 이날 강원대 슬롯사이트 업 앞에서 삭발식을 했다. 류 학장은 “학생과 전공의가 떠난 상태에서 그들이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하지만 (강원대가) 140명으로 증원을 신청했다”며 “상당수 슬롯사이트 업 교수가 증원 신청 거부 의견을 표명했지만 학교 측이 역행하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슬롯사이트 업 교수의 사의 표명도 잇따랐다. 전날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충북대병원 내과 교수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일부 병원에선 슬롯사이트 업 학장과 병원장 사퇴 요구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슬롯사이트 업생들은 ‘동맹 휴학’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 오후 6시까지 휴학 신청을 한 슬롯사이트 업생은 5387명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슬롯사이트 업 재학생 1만8793명의 29% 수준이다.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100개 종합·대학병원 레지던트 1~4년차 9970명의 90.1%인 8983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전날까지 50개 병원 현장점검을 마친 복지부는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김국일 복지부 비상대응반장은 “4일 전공의 수 기준 상위 5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명령불이행 확인서를 받은 전공의가 7000명을 넘는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행정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우선 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국 33개 슬롯사이트 업 교수협의회 대표는 이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2025학년도 슬롯사이트 업 증원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슬롯사이트 업 증원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제출했다. 이들은 고등교육법상 입학정원 확대는 교육부 장관 소관인데 증원 발표를 복지부 장관이 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당사자인 슬롯사이트 업 교수 등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게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에 위배된다고도 주장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