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 올리고 드러켄밀러는 팔고

슬롯사이트 "2022년 150달러에 구매 후 900달러 넘어 지분 축소
"나는 10년, 20년 주식 보유하는 워런 버핏은 못돼"
골드만 삭스, 슬롯사이트 목표주가 1100달러로 상향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1분기에 슬롯사이트(NVDA)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붐이 지나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AI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 날 골드만삭스는 AI 서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슬롯사이트 목표 주가를 1,100달러로 올렸다.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드러켄밀러는 “(슬롯사이트) 주가가 150달러에서 900달러로 오른 후 베팅을 줄였다”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워렌 버핏이 되길 희망하지만 나는 워렌 버핏이 아니다. 10년, 20년동안 주식을 소유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 때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운용했으며 현재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는 드러켄밀러는 지난 2022년 가을에 슬롯사이트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그 때만 해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AI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믿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엔 (슬롯사이트) 철자를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다”면서 한달 후 챗GPT가 출시되자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고 포지션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슬롯사이트 지분을 줄였지만 “AI가 지금은 약간 과대평가됐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슬롯사이트 1992년 소로스의 퀀텀펀드를 운용하면서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100억달러의 베팅을 도운 후 명성을 얻었다. 나중에 듀케인 자본운용의 대표로 120억달러 운용을 책임졌다.

한편 이 날 골드만 삭스는 인공 지능(AI)에 대한 수요가 슬롯사이트를 하늘 높이 끌어올릴 만큼 충분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종전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높였다. 이는 월요일 종가 921.40달러에서 19.3% 상승여력이 있음을 뜻한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 도시야 하리는 AI 서버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공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슬롯사이트 2025년~2027년 연간 이익 추정치를 평균 8% 정도 높였다.슬롯사이트는 작년에 238% 오른데 이어 올들어서도 80% 이상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