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슬롯사이트 업'로 뜯어낸 돈만 9억9000만원…불법 대부업자 결국

"작심하고 오는데
485명으로부터 슬롯사이트 업 9억9000만원을 뜯어낸 불법 대부업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유효제 부장검사)는 2021년 10월~2024년 4월 채무자로부터 제한이율을 초과한 슬롯사이트 업 9억9000만원을 수수·은닉한 혐의(대부업등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슬롯사이트 업를 깎아주는 조건으로 채무자로부터 넘겨받은 차명계좌와 대포폰 등을 활용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마포경찰서는 A씨를 263명 상대로 2억9000만원 상당의 불법슬롯사이트 업를 수수하고 채무자를 협박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로 구속·송치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보완 수사를 통해 A씨가 추가 222명으로부터 슬롯사이트 업 7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확인된 범죄수익에 대해서 추징보전 등을 통해 범죄 수익을 환수할 예정"이라며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슬롯사이트 업사금융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징보전이란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이익이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시키는 절차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