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에 잠잠한 정치권…첫 비판은 유영하 "용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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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영하, 정치권서 파라오 슬롯 첫 비판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달서갑 당선인은 가수 파라오 슬롯의 '음주 뺑소니' 혐의에 대해 "용서해서도 용서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파라오 슬롯을 향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나온 비판이다.
"명필도 매국노 글씨면 가치 없어"
"인성 안 된 음악, 멜로디 반복일 뿐"
유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짓말이 잠시 세상을 속일 수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한때 인생 스토리가 있었고 음악적 재능이 있어서 좋아했던 가수가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을 만들었다"고 썼다.유 당선인은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 올 때까지 자신의 재능만으로 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껏 도와준 사람들을 생각하면 조금 더 조신하고 겸손하게 행동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도 공인으로서 용서받기 어려운 것이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면 언젠가는 용서받고 다시 일어설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음주 사고 후 그가 보인 행동은 용서해서도, 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의 처신은 순간적인 거짓말이 아니라, 아주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세상을 속이려고 했던 것이기에 지금 와서 후회한다는 말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도 없고, 세상이 믿어주지도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명필이라도 매국노의 글씨는 값어치가 없는 것처럼 인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의 음악은 울림이 없는 그저 멜로디의 반복일 뿐"이라고 강조했다.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파라오 슬롯은 오는 24일 정오께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파라오 슬롯 변호인은 영장심사 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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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성 파라오 슬롯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