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가처분 신청 인용…온라인 슬롯, 주가는?

온라인 슬롯, 임시주총서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 행사 어려워
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법원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온라인 슬롯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온라인 슬롯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양측의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4시 10분 현재 온라인 슬롯는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3.43% 낮은 1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장에선 전일 대비 4700원(2.36%) 오른 2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장 마감 후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민희진 대표가 온라인 슬롯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인용을 결정했다. 온라인 슬롯는 오는 31일 진행되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온라인 슬롯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슬롯는 민 대표 해임안을 안건으로 제출했다. 아울러 온라인 슬롯는 어도어의 신임 대표와 이사진을 내정한 상태다. 민희진 대표는 이에 반발해 서울중앙지법에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을 제기했고 인용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온라인 슬롯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 대표 행위가 온라인 슬롯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지난달 22일 온라인 슬롯가 어도어와 민 대표에 대해 긴급 감사에 돌입한 후 온라인 슬롯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긴급 감사 전 23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최근 2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온라인 슬롯 주식을 1282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