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에 슬롯 꽁 머니 전기車 거점…정의선 "협력의 결실"

HLI그린파워 준공식

원자재서 완성차까지 일관 생산
조코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3일 슬롯 꽁 머니에서 가장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곳은 자카르타 시내에서 60㎞ 떨어진 카라왕 신산업 단지였다. 이곳에 터를 잡은 ‘슬롯 꽁 머니 1호 배터리셀 공장’이 이날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운 슬롯 꽁 머니의 첫 성과라는 점을 고려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세운 HLI그린파워가 이날 준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가 직접 투자한 첫 배터리셀 공장이다. 슬롯 꽁 머니은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니켈 등 원자재부터 배터리셀, 완성차(코나 일렉트릭)에 이르는 전기차 일관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슬롯 꽁 머니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이자 세계 4위 인구 대국(2억7750만 명)인 것을 감안해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택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슬롯 꽁 머니 회장은 “HLI그린파워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슬롯 꽁 머니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인도네시아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슬롯 꽁 머니는 몇십 년간 원재료 형태로 광물을 수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전기차 시작부터 완성까지 일관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화답했다.슬롯 꽁 머니과 LG에너지솔루션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들여 이 공장을 완공했다. 소형 전기차 15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자카르타=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