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中 법인 8년 만에 흑자…"신흥국 수출 전략 통했다"

슬롯 꽁 머니 법인, 사드 사태로 직격탄
中 대신 동남아·동유럽 공략
2분기 손익분기점 넘겨 자립 성공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사태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기아 슬롯 꽁 머니법인 기아기차유한공사(KCN)가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등 신흥국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전진기지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3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KCN은 2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데 성공했다. 정확한 수치는 반기 보고서가 공시되는 8월 중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기아 슬롯 꽁 머니 중국 장쑤성 옌청에 2007년 6억달러(약 8300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40만 대 규모 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증설을 통해 현지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90만 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기아 슬롯 꽁 머니 2016년 중국에서만 65만 대를 판매하며 매출 9조7995억원, 영업이익 4148억원을 기록했다.

잘나가던 기아의 슬롯 꽁 머니 사업은 사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슬롯 꽁 머니 소비자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퍼져나가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2017년 기아 슬롯 꽁 머니법인의 판매량은 36만 대로 급락했다. 매출은 4조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영업적자는 2730억원에 달했다.

이후 기아 슬롯 꽁 머니 7년 연속 적자를 냈다. 현지 공장 부지의 일부를 떼어내 중국 자동차 기업에 장기 임대를 주거나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지만, 누적된 적자에 기아 중국 법인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조원 가까이 불어났다.이에 따라 기아는 지난해 말부터 슬롯 꽁 머니 법인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안 팔리는 슬롯 꽁 머니 내수용 차량 대신 수출용 물량을 라인에 배정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슬롯 꽁 머니 내수용으로 주로 생산하던 전략모델인 소형 세단 페가스 등 6종의 현지 생산 차량을 호주와 뉴질랜드, 태국 등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슬롯 꽁 머니 최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등도 새로 선보였다.

기아 슬롯 꽁 머니 법인의 수출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 2만6000대에서 올해 상반기 7만1000대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기아는 최근 새로 투입한 소형 SUV 쏘넷 등의 수출을 본격화하는 등 수출 차종을 늘리고 수출 지역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슬롯 꽁 머니 전략은 명확하다”며 “내수는 생존 모드로 내실 있게 하고 수출은 전진기지화를 통해 슬롯 꽁 머니 외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를 통해 슬롯 꽁 머니 공장에 추가적인 증자를 한다거나 비용을 갉아먹는 방식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체제로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