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까지 30분이면 충분했다…'셔틀콕 여제' 슬롯 꽁 머니 8강 진출

'나는 할 수 있다' 되뇌며 슬롯 꽁 머니
"긴장 떨치고 응원 보답할 것"
단 30분. ‘셔틀콕 황제’ 슬롯 꽁 머니(22·사진)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8강행 티켓을 확정 짓기 위해 예선 2차전을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이다.

슬롯 꽁 머니 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상대로 2-0(21-5 21-7)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슬롯 꽁 머니 조별 예선에서 2승 무패를 거둬 16강에 진출했고, 대진에 따라 16강에서 부전승을 기록해 8강까지 직행했다.지난달 28일 슬롯 꽁 머니 예선 1차전에서 다소 불안함을 보였다.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에게 승리하긴 했지만 실전 감각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고 긴장감 때문인지 범실도 종종 나왔다.

하지만 1일 경기에서 슬롯 꽁 머니 ‘황제’다운 압도적 경기력을 펼쳤다. 1게임은 네 배 이상 점수 차를 내며 14분 만에 끝냈고 2게임을 마무리 짓는 데는 16분이 걸렸다.

슬롯 꽁 머니 이번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로 꼽힌다. 뜨거운 관심은 안세영에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슬롯 꽁 머니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고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강해 숨이 좀 막힌다”며 “나도 모르게 부담감을 생각하고 있더라.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하니 몸이 굳고 되던 것도 안되더라”고 털어놨다.그래도 긴장감을 털어내려고 치열하게 노력해 예선 2차전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슬롯 꽁 머니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여유롭게 하려고 하니까 (오늘)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