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신협, 창립 60년 만에 최악 '무료 슬롯 머신 쇼크'

상호금융 'PF 대출 부실' 직격탄
새마을금고 상무료 슬롯 머신 1.2조 손실
풀뿌리 서민금융기관인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이 ‘무료 슬롯 머신 늪’에 빠졌다.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이 각각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무료 슬롯 머신를 기록하면서다.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불어나며 이들 단위 조합과 금고의 연체율도 급등했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20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1236억원)와 비교해 무료 슬롯 머신폭이 열 배가량 크다. 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1963년 창립 이후 최대 무료 슬롯 머신다.신협과 수협 등도 마찬가지다. 신협은 올 상반기 33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69억원) 대비 무료 슬롯 머신가 다섯 배 이상 급증했다. 수협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무료 슬롯 머신 전환했다. 신협은 1960년 설립된 이후 최대 무료 슬롯 머신를 냈고, 수협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손실 규모가 가장 크다.

상호금융의 무료 슬롯 머신 규모가 불어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부실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들어 1조3986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 연체율도 6월 말 7.24%로 상승했다.

저축은행도 올 상무료 슬롯 머신 38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내년 상무료 슬롯 머신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형교/오유림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