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미국 주식 뭐하러 해요"…'年 30%' 압도적 수익률에 '화들짝' [일확연금 노후부자]
입력
수정
슬롯 꽁 머니펀드 올해 수익률 1위연금 계좌에 넣어둘 펀드의 가장 첫번째 기준은 무엇보다 장기수익률일 것입니다. 금융위기나 경기침체에 잠시 흔들리더라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면, 이런 상품을 제일 먼저 골라야겠지요. 지난 10년 간 여기에 부합하는 상품은 단연 미국 주식이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 ‘서학개미(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된 이유도 미국 시장의 장기 우상향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5년 수익률 155%로 매년 우상향
중국 대체하는 세계 공장, 올해도 고성장
젊은 인구, 높은 교육열도 강점
운용사들 슬롯 꽁 머니 ETF 출시 경쟁
하지만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고점론이 불거지고 '매그니피센트 7'(M7)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분산 투자처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 대안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슬롯 꽁 머니입니다.
1년 수익률 35.29%, 3년 수익률 51.37%, 5년 수익률 155.52%.
슬롯 꽁 머니 펀드는 지난 5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5년 수익률은 같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베트남(46.36%), 중국(-18.15%), 러시아(-42.26%), 브라질(4.68%) 등을 압도합니다.한때 슬롯 꽁 머니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해 수익률도 23.61%로 미국(21.18%)을 제치고 해외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슬롯 꽁 머니는 신흥국 펀드로 분류되지만 미국 펀드처럼 수익률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매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퇴직연금 등 중장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지난 몇년간 슬롯 꽁 머니 증시의 강세는 국제 정세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자 이를 보완할 시장으로 슬롯 꽁 머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은 슬롯 꽁 머니·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추진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슬롯 꽁 머니 경제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까지 슬롯 꽁 머니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젊은 인구 또한 슬롯 꽁 머니의 장기성장성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슬롯 꽁 머니는 지난해 4월 18세기 중반부터 줄곧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됐습니다. 2030년에도 중위연령이 31세(중국 42세)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젊고 값싼 인력이 풍부하다는 얘기죠.슬롯 꽁 머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키움자산운용의 ‘KOSEF 슬롯 꽁 머니Nifty50(합성)’이 유일한 ETF 상품이었지만 이후 대형 운용사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TIGER 슬롯 꽁 머니니프티50’과 ‘KODEX 슬롯 꽁 머니Nifty50’을 각각 상장시켰습니다. 벤치마크로 ‘니프티 50 인덱스’를 추종하면서 슬롯 꽁 머니거래소(NSE) 우량주 50개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같이 내놨습니다.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8일 국내 최초 슬롯 꽁 머니 테마형 ETF 'KODEX 슬롯 꽁 머니타타그룹' 상품을 상장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같은 달 슬롯 꽁 머니 소비재 상위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TIGER 슬롯 꽁 머니빌리언컨슈머'를 선보였습니다.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오는 10일 슬롯 꽁 머니 시장에 투자하는 ETF 2종을 선보입니다. 슬롯 꽁 머니 시장 내 성장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슬롯 꽁 머니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슬롯 꽁 머니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입니다. 슬롯 꽁 머니 ETF를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형으로 출시하는 것은 국내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입니다.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면 자유소비재 지출이 증가했던 중국처럼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슬롯 꽁 머니도 비슷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활용한 것입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을 갖춘 국가는 신흥국 경제와 시장을 주도한다"며 "1980년대는 한국이, 1990년대는 중국이, 현재는 슬롯 꽁 머니와 베트남이 주도국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지난 7년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밸류체인에서 중국 비중을 줄이고 다변화 정책을 펼쳐왔다"며 "영연방 국가에 속하고 중국과 적대국가인 슬롯 꽁 머니는 새로운 제조국으로 밸류체인에 편입됐고, 인구통계학적 요인들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