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AI 소장 뽑았습니다"…슬롯 꽁 머니의 '파격'

AI 소장뽑고 혁신 거듭하는 슬롯 꽁 머니
“한중일 생태계 슬롯 꽁 머니 지렛대로 삼아야”
거르키 싱 부회장 슬롯 꽁 머니 부회장이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재팬'에 연사로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 생태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요코하마=남정민 기자
“슬롯 꽁 머니는 지난 8일 창사 이래 첫 ‘인공지능(AI) 소장’을 뽑았습니다. 혁신을 위해서입니다. 아시아 국가들도 특히 한중일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혁신의 지렛대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롯 꽁 머니 아시아 헤드를 맡고 있는 거르키 싱 부회장(사진)은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재팬에서 연사로 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싱 부회장은 ‘슬롯 꽁 머니가 세계에서 새로운 과학을 찾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세션에서 발표무대에 올랐다.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세션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혁신’이었다.싱 부회장은 “슬롯 꽁 머니는 지난 5년간 20개의 새로운 약을 시장에 내놓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10년, 그 다음 10년엔 어떤 혁신전략을 수행할지 항상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 이래 처음 들어보는 직함인 ‘AI 소장’을 최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어떻게 해야 남들과 다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혁신을 이루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슬롯 꽁 머니는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에서 AI와 휴먼헬스 학장을 맡고 있던 토마스 퍼치 박사를 지난 8일 AI 소장(officer)으로 영입했다.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며 신약 개발, 임상, 제조 등 모든 분야에서 AI 활용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싱 부회장은 한중일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 제약·바이오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는 보스톤과 샌프란시스코에, 유럽에는 영국에 슬롯 꽁 머니 과학 허브가 있지만 아태지역에는 아직 하나도 없다”며 “돌려 말하면 의미있는 성장을 할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어 “아태지역 중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은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라며 “슬롯 꽁 머니로서는 일본만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 한중일 생태계를 지렛대로 삼아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슬롯 꽁 머니 차원에서 아태지역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싱 부회장은 “아태지역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허브를 구성하겠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거래(딜)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요코하마=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