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슬롯사이트독주' 하이닉스, AI반도체 왕좌에…영업이익률 40%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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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7조…메모리 한파 뚫고 '제2 슈퍼호황기'
고부가 정품 슬롯사이트, 매출 330% 급증
삼성 반도체 부문 실적 앞질러
글로벌 빅테크에 독점공급 '완판'
"공급과잉 없고 추가 주문 늘어"
4분기 정품 슬롯사이트, D램내 비중 40%로
업계 "내년 정품 슬롯사이트서 25조 벌 것"
SK하이닉스는 일각에서 제기한 정품 슬롯사이트 수요 둔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AI 반도체 수요는 예상보다 더 늘고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정품 슬롯사이트 독주’가 내년에도 지속되면 정품 슬롯사이트에서만 2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부가 정품 슬롯사이트의 힘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7조300억원)이 직전 최고 기록(2018년 3분기 6조4724억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6조647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40%로 직전 분기(33%)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17조573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4% 늘었다.범용 D램이 들어가는 모바일과 PC용 수요는 부진했지만, 정품 슬롯사이트이 장착되는 AI 서버 투자가 증가해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SK하이닉스의 정품 슬롯사이트 매출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급증했다. 전체 D램 매출에서 정품 슬롯사이트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는 정품 슬롯사이트 매 출 비중이 40%에 이를 것”이라며 “예정대로 4분기 중 최신 5세대 정품 슬롯사이트3E 12단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현 D램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고객사들의 AI 투자계획을 감안할 때 정품 슬롯사이트 수요 둔화는 시기상조”라며 “정품 슬롯사이트 개발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공급 과잉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했다.
내년 수익 독식 전망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정품 슬롯사이트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단순 계산으로 내년에 정품 슬롯사이트으로만 2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인다. 엔비디아가 내년에 구매할 정품 슬롯사이트 규모(50조원)와 정품 슬롯사이트 영업이익률(50% 이상)을 감안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정품 슬롯사이트 시장이 467억달러(약 65조원)로 올해(182억달러)보다 15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73%는 엔비디아 몫이 될 전망이다.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등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정품 슬롯사이트 점유율은 각각 52.5%, 42.4%로 10.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값비싼 최신 제품(정품 슬롯사이트3E)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삼성전자는 정품 슬롯사이트2E 등 수익성 낮은 구형 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AI 리더십 굳히겠다”
SK하이닉스는 갈수록 공정 난도가 높아지는 정품 슬롯사이트 특성상 후발주자들이 쉽게 쫓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정품 슬롯사이트3E 12단 제품을 예로 들었다. SK하이닉스는 올 3월부터 정품 슬롯사이트3E 8단 제품을 현재 엔비디아 주력 AI가속기인 ‘호퍼’에 납품한 데 이어 4분기 12단 제품을 차세대 AI가속기인 ‘블랙웰 울트라’에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정품 슬롯사이트3E 12단 샘플을 전달하고 ‘오케이’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 정품 슬롯사이트4(6세대)가 메모리 3사의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정품 슬롯사이트 전담팀을 꾸리고 정품 슬롯사이트4 개발에 들어가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는 TSMC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정품 슬롯사이트4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