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별세 4주기…이재용 슬롯 머신 '삼성위기론' 타개할 메시지 낼까

경기 수원서 4주기 추도식
김승연 슬롯 머신 보낸 조화도

추도식 이후 이재용·사장단 오찬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슬롯 머신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슬롯 머신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오전 10시30분께 검은색 세단을 탄 이재용 슬롯 머신을 시작으로 속속 선영에 도착한 유족들은 약 40분간 머무르며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다. 이들은 특별한 절차 없이 헌화하고 절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에 앞서 정현호·한종희·전영현·최성안 부슬롯 머신을 비롯해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이 오전 9시 43분부터 약 10분간 검은색 승합차 6대를 이용해 줄지어 도착했다. 사장단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슬롯 머신 등이 보낸 조화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슬롯 머신은 작년에도 조화를 보냈으며, 2주기 때는 직접 추도식을 찾았다.추모를 마친 뒤 이 슬롯 머신과 사장단은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다. 실적 부진, 경쟁력 약화 등 삼성이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 슬롯 머신이 이날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끈다.

앞서 2022년 당시 부슬롯 머신이었던 이 슬롯 머신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게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선대슬롯 머신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슬롯 머신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슬롯 머신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