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슬롯사이트, 사옥 팔아 '폭탄 배당'…속내는 대주주 배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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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인수후 주가 반의 반토막정품 슬롯사이트이 사옥을 판 대금을 배당에 쏟아부었다. 올해 누적 배당률은 16%에 달한다. 정품 슬롯사이트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정품 슬롯사이트 늘려 투자금 회수나서
"실적 부진 속 신사업 외면" 지적
6일 정품 슬롯사이트은 0.39% 상승한 5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배당 정책 덕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번 분기배당으로 주당 62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시가 배당률은 10%를 웃돈다. 3분기 정품 슬롯사이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0억원, 7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각각 3.4%, 17.05% 낮았다. 두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도 정품 슬롯사이트이 ‘폭탄 배당’을 할 수 있었던 건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덕이다. 정품 슬롯사이트은 최근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팔았다. 사옥 매각으로 정품 슬롯사이트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930억원)를 기록했다.
정품 슬롯사이트의 고배당 정책은 2021년 정품 슬롯사이트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한 IMM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수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정품 슬롯사이트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주당 750원)와 2분기(1580원) 배당금을 더하면 올해 누적 시가 배당률은 16.4%에 육박한다. 2022년 713억원 순손실에도 131억원을, 작년에는 622억원 순손실을 냈음에도 747억원을 배당했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옥 매각금이 신사업 투자 대신 배당에 투입되자 정품 슬롯사이트 자본이 사모펀드 배불리는 데만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MM이 조성한 펀드인 하임유한회사 1호와 2호가 보유한 정품 슬롯사이트 지분은 총 34.14%다. 정품 슬롯사이트은 올해 처음으로 리바트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