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프로그램 확 낮췄는데도…에스켐·엠오티 첫날 급락

20%대 하락…IPO 침체 지속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기업 에스켐과 2차전지 장비 기업 엠오티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20%대 하락했다. 두 기업 모두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을 고려해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희망 슬롯 머신 프로그램 하단 미만으로 책정했으나 상장 첫날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18일 에스켐과 엠오티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 대비 각각 29.2%, 22.0% 내려 거래를 마쳤다. 에스켐은 희망 슬롯 머신 프로그램 범위(1만3000~1만4600원)의 하단을 밑도는 1만원으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정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 대비 상승 출발해 장중 1만1480원까지 올랐으나 슬롯 머신 프로그램 대비 2910원 하락한 7090원에 마감했다.에스켐은 손실 90%를 보전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가진 데다 유통금액도 200억원대로 크지 않아 상장 첫날 상승 기대가 큰 종목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엠오티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희망 슬롯 머신 프로그램(1만2000~1만4000원) 하단보다 낮은 1만원으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책정했다. 이 기업은 상장 첫날 2200원 하락한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켐과 엠오티는 공모주 한파가 몰아닥친 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만큼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희망 슬롯 머신 프로그램보다 대폭 낮췄다. 이 때문에 두 기업 상장은 IPO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해석됐다.한 대형 증권회사 IPO본부장은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내려도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상장이 시급하지 않은 기업은 대부분 공모 연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