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파라오 슬롯 연체 급증에…1000억 부실채권 펀드 조성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연체가 급증하는 파라오 슬롯의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인수 펀드를 조성한다.

캠코는 부실채권 인수 펀드 위탁운용사에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캠코는 이 펀드에 500억원 내외의 자금을 출자한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5대 파라오 슬롯 중 한 곳 이상을 포함해 민간 투자자로부터 500억원 이상을 추가 모집한다. 내년 상반기 총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파라오 슬롯 부실채권 인수에 나선다.부동산 침체 등 지방 경기 악화로 파라오 슬롯 부실채권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iM뱅크(옛 대구은행)와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6개 파라오 슬롯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부실채권)은 1조4287억원으로 전년 동기(9431억원)보다 51.5% 증가했다. 파라오 슬롯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올 상반기 기준 0.6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높아졌다. 민은미 캠코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는 “파라오 슬롯의 건전성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실채권 펀드를 통해 파라오 슬롯 재무 위험 완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