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국채금리 2년8개월 만에 최저…환율은 또 1400원대 [슬롯사이트 볼트 추천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400원대에서 거래됐다. 달러화지수가 하락하는 등 강달러가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지만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과 연동해 3년물 기준 2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40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402원20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2원20전 내린 1399원60전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줄였고, 막판에 상승 전환했다.지난주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번 주 들어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22일 장중 108.10까지 상승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56% 내린 106.92 수준에서 거래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서비스업 심리마저 침체 구간에 접어들면서 유로화 약세 베팅이 한층 더 가열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오늘 새벽 호주 시드니 장에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지난주 금요일 낙폭을 전부 반납하는 등 강달러 조정 신호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원13전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05원3전)보다 3원10전 오른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0.68% 내린 153.58엔이다.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3%포인트 내린 연 2.77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31일 연 2.663%에 거래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헤지펀드 출신의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에 지명하면서 채권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것이란 기대가 퍼진 영향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베센트가 안정적인 후보라는 시장의 평가가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2.920%로 0.056%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48%포인트, 0.037%포인트 하락해 연 2.824%, 연 2.828%에 마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