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 최다 슬롯 꽁 머니…현대차·기아 '실적 대박'
입력
수정
지면A14
SUV 등 고수익 차량 질주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슬롯 꽁 머니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10월(17.4%)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 제네시스 등 수익성이 큰 차종 위주로 슬롯 꽁 머니이 늘어 현대차·기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슬롯 꽁 머니이 15만4118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8만4011대, 기아가 20% 늘어난 7만107대를 미국 시장에서 팔았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슬롯 꽁 머니은 8003대였다. 제네시스가 미국에 진출한 2016년 이후 월간 기준 최다 슬롯 꽁 머니이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종이 슬롯 꽁 머니 증가를 이끌었다. 두 회사는 지난달 친환경차를 1년 사이 78% 급증한 3만5529대 팔았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1%로 역대 최대로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카 슬롯 꽁 머니은 86% 급증한 2만4296대로 집계됐다. 인기 차종인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카는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슬롯 꽁 머니이 늘었다. 양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도 1년 전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11월 美 슬롯 꽁 머니 15만대…15%↑
전기차 등 친환경차 78% 쑥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예고
현대차·기아의 효자 품목인 SUV의 순항도 이어졌다. 지난달 SUV와 카니발, 스타리아 등을 포함한 레저용차량(RV) 슬롯 꽁 머니은 11만5210대로 전체 차량 판매의 75%에 달했다. 지난달 두 회사가 미국에서 판 4대 차량 중 3대가 RV인 셈이다.
특히 지난달엔 대형 SUV인 기아 텔루라이드 슬롯 꽁 머니가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텔루라이드는 1년 전보다 31% 이상 늘어난 1만1568대가 팔리며 한 달에 1만 대 슬롯 꽁 머니를 넘겼다. 통상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SUV는 투싼, 스포티지 등 준중형 차종으로 인식돼 왔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와 SUV는 같은 플랫폼의 내연기관 세단보다 20~30%가량 비싸고, 대형일수록 마진이 커진다”며 “고가의 제네시스도 월간 기준 최다 슬롯 꽁 머니을 기록해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11월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두 회사의 이익을 높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판매 비중이 큰 현대차와 기아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가량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두 회사가 올해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매출 128조6075억원, 영업이익 11조4174억원을 기록했고, 슬롯 꽁 머니는 80조3006억원의 매출과 9조95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현대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조7000억원, 15조1000억원이었으며 슬롯 꽁 머니는 매출 99조8000억원,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재후/김진원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