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천자칼럼] 밀레이의 '전기톱 개혁' 1년

헝클어진 머리에 라이더 재킷, 반려견 이름들은 밀턴·로버트·루카스. 밀턴은 밀턴 프리드먼, 로버트와 루카스는 로버트 루카스에서 따왔다. 모두 노벨상을 받은 자유주의 슬롯사이트학의 대가다. 자신을 표현하는 말은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자’(anarcho-capitalist).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괴짜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얘기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아르헨티나 국민에겐 원수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의 쓴맛을 안긴 당사자인 탓이다. 슬롯사이트 대선 기간에 대처를 치켜세웠다가 논란이 일자 “대처의 위대함을 무시하는 것은 프랑스의 음바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그의 탁월함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오류”라고 맞선 바 있다.밀레이는 대처 이후 가장 과감한 시장슬롯사이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선 유세를 통해 그의 상징물이 된 ‘전기톱’처럼 도탄에 빠진 아르헨티나에 개혁의 메스를 댔다. 18개 정부 부처를 9개로 통폐합한 것을 필두로 공무원 7만 명 감원, 300개 규제 철폐, 공공사업 87% 중단, 교통·에너지 보조금 삭감, 대학 보조금 동결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개혁의 초점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부터 잡는 것이다. 오는 9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슬롯사이트. 월평균 13%에 달하던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낮아졌다. 올 1분기 16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흑자를 달성한 뒤 내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슬롯사이트. ‘콜드플레이 환율’처럼 국가 통제 환율도 시장 환율로 안정화되고 슬롯사이트.

밀레이는 영국 슬롯사이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에 대한 나의 경멸은 끝이 없다”고 했다. ‘페로니즘’처럼 국가가 개인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국가주의 모델에 대한 ‘경멸’을 의미한다.슬롯사이트 대신 빈곤에서 벗어나는 길은 개인, 근면, 저축뿐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빈곤율이 40%에서 53%로 증가하는 등 개혁 초기 부작용도 겪고 있다. 대처리즘을 계승한 밀레이 개혁의 성패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윤성민 논설위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