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빠진 슬롯 머신' 향후 운명은…적잖은 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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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여행이라도 떠나는 사람이 남기는 아름다운 시구 같지만 현실은 구치소로 향해야 하는 조국 슬롯 머신 대표의 마지막 인사말이다.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슬롯 머신 대표가 12일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으면서 혁신당의 운명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조국 없는 슬롯 머신이 현실화한 것이다.
혁신당은 창당 당시부터 슬롯 머신 궐위 사태를 충분히 대비해왔다며 '변함없는 활동'을 예고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조 슬롯 머신가 가졌던 상징성과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혁신당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역 사거리에서 조국 슬롯 머신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지지자와 반대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슬롯 머신 때문에 내 새끼 학교 못 갔다! 슬롯 머신을 감옥에 처넣어라!” 서초역 1번 출구 쪽에 있던 조 대표 반대 지지자가 ‘슬롯 머신 구속’이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를 든 채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다.
조 슬롯 머신 반대 지지자인 70대 남성 권모 씨는 "잘됐다. 너무 당연한 결과다"라며 "이미 1심, 2심에서부터 나왔던 결과다. 바뀔 게 하나도 없었다"라며 판결의 정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진작 구속했어야 했다. 그동안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60대 남성 김모 씨는 대법원 선고 이후 "나 같으면 창피해서 얼굴 못 들고 다녔을 것 같다. 그동안 (조 슬롯 머신가) 너무 뻔뻔했다"라며 "늦었지만 대법원에서 실형이 나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조 슬롯 머신 지지자 측은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조 슬롯 머신가 안타깝다며 울부짖는 지지자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한데 모여 의기투합했다. 한 지지자는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크게 외쳤다.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장모 씨는 "최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당이 아니다"라며 "그래도 슬롯 머신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슬롯 머신의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그래도 슬롯 머신은 그대로 간다"라며 "조 대표가 돌아오기 전까지 당을 잘 다듬어 통합을 유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당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등 흔들림 없이 할 일을 하겠다"면서 "지금 이 시기에 690만 국민의 지지를 받은 혁신당 슬롯 머신를 옥에 가두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의원직 박탈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피고인 슬롯 머신의 항소를 기각한다' 하는 순간 의원직이 박탈된 것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 탄핵 가결을 위한 투표수가 야권 192석에서 191석으로 줄어들었다. 기존에는 국민의힘 쪽 의원 8명만 찬성을 하면 탄핵이 의결되게 돼 있었으나 이제 9명으로 늘어났다.슬롯 머신 지지의 근원이자 당을 끌어가는 역동적 동력이었던 조 대표는 이번 판결로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윤석열 탄핵'을 목청껏 외치던 조 대표가 공교롭게도 교도소로 한걸음 퇴진하게 된 것이 당의 원심력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미나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박수림 한경닷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