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킹 우려' 中 카지노 슬롯 머신 조사…"라우터 판매 금지 검토"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 지적 잇달아
中 "국가안보 구실로 카지노 슬롯 머신 기업 억누르려는 조치"
중국 선전에 있는 카지노 슬롯 머신-Link 제조 시설의 모습./사진=Xinhua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카지노 슬롯 머신의 미국 내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있다는 우려에서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 국방부, 법무부가 중국 라우터 제조업체 카지노 슬롯 머신를 합동 조사하고 있다. 다음 달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카지노 슬롯 머신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카지노 슬롯 머신는 미국 내 가정·소규모 사업체용 라우터 시장에서 65%(올해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20%에서 4년 만에 점유율이 대폭 늘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는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 국방부와 연방정부 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카지노 슬롯 머신 라우터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올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해킹 세력이 카지노 슬롯 머신 라우터 수천 대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으며 공격 대상은 싱크탱크, 정부·비정부 기관, 국방부 공급업체 등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냈다. 이같은 우려에도 카지노 슬롯 머신는 보안상 결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펑위 미국 주재 카지노 슬롯 머신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카지노 슬롯 머신 기업을 억누르고 있다”며 “카지노 슬롯 머신 기업의 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