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내년 신규 전공의, 정원의 5%…산부인과 1명뿐

사진=연합뉴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슬롯사이트에서 최종 선발된 인원이 슬롯사이트 정원의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는 188명 슬롯사이트에 1명만 선발되는 등 필수과 전공의 확보율은 저조했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슬롯사이트 결과에 따르면 전국 181개 병원에서 총 3594명을 슬롯사이트한 결과 지원자 314명 중 181명이 최종 선발됐다.
슬롯사이트 인원 대비 확보 인원은 5%에 그쳤다.이번에 선발돼 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하는 레지던트 1년차 181명 중 수도권 수련병원 전공의가 107명(확보율 5.5%), 비수도권 74명(4.5%)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59.1%가 수도권이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올해 5.5대 4.5에서 내년 5대 5로 줄이려다,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성형외과가 73명 슬롯사이트에 12명(16.4%)을 선발해 확보율이 가장 높았다. 정신건강의학과(152명 슬롯사이트 19명 선발), 병리과(74명 슬롯사이트 9명 선발), 진단검사의학과(41명 슬롯사이트 5명 선발)도 12%대의 확보율을 기록했다.반면 의정 갈등 이전부터 전공의 부족 사태가 이어졌던 필수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저조했다.

산부인과는 188명 슬롯사이트에서 1명을 선발해 확보율이 0.5%에 그쳤고, 신경과(117명 슬롯사이트 2명 선발), 소아청소년과(206명 슬롯사이트 5명 선발), 심장혈관흉부외과(65명 슬롯사이트 2명 선발) 전공의 확보율도 각각 1.7%, 2.4%, 3.1%에 그쳤다.

슬롯사이트 입원이 가장 많았던 내과는 700명 슬롯사이트에 20명(2.9%)을 선발했고, 정형외과도 20명(슬롯사이트인원 217명의 9.2%)의 레지던트 1년차를 확보했다.이번 레지던트 1년차 슬롯사이트에 이어 각 수련병원은 내년 1월 22∼23일 상반기 인턴 슬롯사이트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레지던트 2∼4년차 슬롯사이트 일정은 내달 중 수련환경평가본부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