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부서도 "韓 슬롯사이트 볼트 무리수"…국회사무처 문앞에서 유턴

헌법재판관 임명 본 뒤 26일 발의 결정

野, 겉으론 '내란 혐의' 씌웠지만
사실상 특검법 공포 안슬롯사이트 볼트고 추진
"조기 대선 매몰돼 자충수 될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슬롯사이트 볼트소추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국회 당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는 한 권한대행, 기자회견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서둘러 슬롯사이트 볼트하려는 데 대해 당 안팎에서는 “성급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슬롯사이트 볼트심판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지도부가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기 대선 전략에 매몰된 민주당이 24일을 ‘슬롯사이트 볼트 데드라인’으로 공언하며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슬롯사이트 볼트 카드로 가까스로 진정되고 있는 ‘12·3 비상계엄 사태’의 파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장일치 의총 2시간 만에 “슬롯사이트 볼트 보류”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내란에 공조했다”며 슬롯사이트 볼트을 주장해왔다. 의결 정족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 직무정지 전 국무총리로서 행한 직무를 문제 삼았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나와 “한 권한대행은 계엄 당시 국무회의를 소집했다”며 “위헌·위법한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 공조가 아니라) 적극 가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한 권한대행은 당시 회의를 “절차적·실체적 흠결이 있다”며 정식 국무회의로 보지 않고 있다. 국무위원을 소집한 것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막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민주당은 내란 혐의를 한 권한대행 슬롯사이트 볼트의 핵심 사유로 들었지만, 정작 ‘슬롯사이트 볼트 버튼’을 누른 건 자신들이 제시한 데드라인(24일)까지 쌍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인 내년 1월 1일이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특검법 미공포를 이유로 슬롯사이트 볼트을 결심한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한 치 기울어짐 없이 이뤄졌다고 국민 대다수가 납득해야 한다”며 쌍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았다.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거부할 것이라는 점도 슬롯사이트 볼트 추진 사유로 들었다. 하지만 아직 국회의 임명 동의 의결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명 거부를 이유로 슬롯사이트 볼트하는 건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한 권한대행의 태도를 보고 진행하는 것이 절차적 하자가 없는 것 아니냐고 얘기해 발의를 미룬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쫓기고 있어서 민주당이 더 조급하게 슬롯사이트 볼트안을 남발한다”며 “정부를 와해시켜 대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내란을 슬롯사이트 볼트 사유로 들면서 특검법 공포를 안 했다고 슬롯사이트 볼트을 추진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이야기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고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를 하지 않은 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행위다. 그런데 이는 슬롯사이트 볼트 명분으로는 약할 뿐 아니라 의결 정족수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 “국제사회 신뢰 무너질 것”

김 수석부대표는 “내란 진압이 국정 안정보다 우선”이라며 “내란 진압을 위해 국정 안정을 보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슬롯사이트 볼트 폭주’에 경제·산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내란 진압’을 이유로 윤 대통령, 한 권한대행을 슬롯사이트 볼트하는 마당에 추가 슬롯사이트 볼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 권한대행까지 슬롯사이트 볼트되면 그다음은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부총리도 직무가 정지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극단의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한 권한대행 슬롯사이트 볼트 추진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국제사회의 신뢰가 무너질 우려가 있고 이는 결국 대외 신인도 악화로 나타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재영/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