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갱단 때려잡은 '우파 대통령' 부켈레, 엘살바도르 '살인공화국' 오명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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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우파 개혁·정책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과 함께 세계 지도자들의 우파적 개혁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악의 살인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중남미 엘살바도르는 ‘갱단과의 전쟁’을 통해 살인 사건 발생률을 급격히 낮췄고, 이탈리아의 우파 집권당은 노동개혁을 통해 정부 재정난 완화,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12월 살인사건 0건 기록
높은 범죄율 잡자 지지율 90%
이탈리아 멜로니 노동개혁 통해
GDP 증가율, 독일·영국 등 제쳐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에서는 지난해 12월 단 한 건의 살인 사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하루에만 60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국가다. FT는 엘살바도르 수도 중심부의 광장은 과거 밤에 걷기조차 위험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연령대의 군중으로 붐빈다고 전했다.그의 행보에 강경 우파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SNS에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필요하며,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썼다. 지난해 6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재취임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미국 대표단이 참석했고 부켈레 대통령 역시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현재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은 9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FT는 “부켈레 대통령의 리더십은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안보와 인권 사이의 균형이라는 세계적 논쟁을 촉발한다”고 보도했다. 2022년 3월 이후 부켈레 대통령은 8만3000명 이상을 투옥했고 현재 성인 남성의 3%가 수감돼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 정부가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집권여당의 낮은 지지율로 혼란한 정국에 빠진 영국, 독일, 프랑스와는 대조적이다. 강경 우파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 출신의 멜로니 총리는 집권 초반이었던 2022년 10월 ‘여자 무솔리니’로 불릴 정도로 유럽연합(EU)에서는 그가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한때 제기됐다.우려와는 달리 멜로니 총리는 성공적으로 국정을 운영 중이다. 2023년 5월에는 좌파 정당이 2019년 도입한 기본소득 정책인 ‘시민소득’의 혜택과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계약직 고용 조건을 완화하는 노동개혁 시행령을 의결했다. 복지 혜택을 줄여 실업자를 일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시민소득에 지출된 정부 재정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멜로니 총리의 개혁은 성과로 드러났다. 2023년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7%로 독일(-0.3%)이나 영국(0.1%)에 비해 높았다. EU 증가율(0.4%)도 뛰어넘었다. 멜로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3.6%로 줄이고, 2026년에는 3%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